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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 2015-01-02 11:12:32 ]

글쓴이

김재성

2015년도 을미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올해도 재부산악회 회원님들의 건강과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희망하며, 산행시엔 언제나 조심조심 안산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화명-서부산.jpg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준비물을 챙겨서 05시30분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인 산성마을 동문주차장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06시15분 랜턴의 빛

을 따라 동문을 통과하여 고당봉 방향으로 슬슬 발길을 옮긴다.

주변상황.jpg

예상은 했지만 첫날부터 바람이 장난 아니다.

소백산에서 맞던 칼바람이나 함백산 만항재에서 맞던 칼바람이나 대관령 선자령에서

맞던 그 어떤 칼바람에도 다를 바 없는 예사롭지 않은 추운 공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소수의 무리를 지은 빛들을 제4망루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이미

포기를 하고 하산을 하는 사람들도 꽤 되었다.

주변상황.jpg

의상봉 아래 제4망루엔 걸음을 정지한 채 성곽 아래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있다.

제4망루.jpg

사면이 막힌 곳 없는 이곳 제4망루엔 시베리아 벌판처럼 엄청 추웠다.

부산의 진산인 수호신 고당봉을 바라보며 계속 전진하여 원효봉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어, 솟아 올라올 해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원효봉에서 동해를.jpg

얼마나 추웠던지(바람 때문에 ㅋㅋ) 폰카메라 잡고 있는 사이 손도 다 얼고, 에라이

모르겠다 앞으로 향하여 전진!! 북문에 내려서니 금정구 꽹과리 부대 열나게 놀고

이제막 끝나는가 보다. 떳떳한 보리차 한잔 얻어묵고 고당봉 올라갈려고 보니 사람들

인산인해가 따로 없다. 저걸 훼집고 올라갈려고 생각해보니 얼척이 없어서 그냥 절집

범어사 쪽으로 향한다. 버스 종점 부근의 목욕탕에 들어갔는데 따뜻한 물 인지 찹은 물

인지 분간이 안가다가 차츰 정상으로 회복되어 좀 녹여서 막걸리 한잔 하고 귀가 총총

강정수

재성씨! 원효봉에서 해를 기다린 그 뒤로 뜨는 해 봤나요?
추분데 고마 온돌방에 있지 무신 천성도 그리 많아 고생하오
나이가 드니 뜨는 해도 새해인사도 그기서 그긴것 같아서 포기하고
지난번 일출사진 보다가 남이 올린 사진으로 대리 만족 햇슴다.
카카톡에 성의없이 날라오는 복사판 덕담도 이젠 관심이 없고
내가 전할 인사말도 다 부질없이 느껴지는 것은 나자신도 나이가
들었다는 징표 같아서 내심 허탈하더이다.

용산에 모든님 천명에 주어진 복 아낌없이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