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악회가 307차 산행을 맞아 한방축제가 열리는 산청 왕산으로 향하는 날이다.

하늘엔 구름과 안개로 뒤덮이고 서쪽으로부터 옅은 황사가 다가오겠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시원함으로 멋진 산행이 기대되는 하루 일정을 시작해 본다.

가을운동회를 앞두고 회장님을 대신하여 재부와 총동창회의 가을 행사에 대한 홍보와 참여 협조를

당부드리고, 구형왕릉 주차장에서 삼천포에서 출발한 김상현 직전회장님과 합류하여 간단한 몸풀기

스트레칭을 가진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왕산으로 오르는 본격등로 오른쪽에 구형왕릉 돌무덤을 관람하러 간다.

돌무덤의 주인인 구형왕(521년~532년)은 11년간 통치해 온 가야를 통일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내어 준 가야시대의 마지막 왕으로

김유신의 증조부이다. 이곳은 현재 사적 제214호로 지정되었다.

특정인의 이름은 거론하고 싶지 않아 언급만 하지만 김해김씨 후손이라고 "들어오지말라"는 금지선을

넘어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다음부턴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산행은 A, B조로 나누어 A조는 예정된 정상코스를 밟는 것이고, B조는 약초 축제장으로 이동하여

거기서 둘레길을 거쳐 왕산에서 합류하자 했는데, 필봉산까지 왔다가 하산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꼬불꼬불 오르막길 속에 임도와 합류하기도 했으나 금강송을 닮은 소나무숲이

좋았고, 곳곳에 멧돼지의 흔적들이 역력.. 높은 습도로 육수를 끝도 없이 흘렸지만,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 선생의 스승 류의태가 남긴 시원한 약수 한 모금은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망경대를 오르기 전에 능선 삼거리에서 간단한 심호흡을 가졌다.

고려 공양왕때 농은 민안부 선생의 절개를 기린 망경대에서 인증샷

위에 망바위 사진은 멀리서 찍은것이지만 일명 가짜왕산이라 부르는 소왕산(小王山)까지 오르는 길은,

능선으로 올라서기 15분 전부터 다소 가파른 오르막길에 오랫동안 휴식을 가진 관계로 좀 힘들었다.